VGA카드 가격이 올들어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VGA 카드시장이 연초부터 계속된 경기불황에 따른 수요감소로 재고가 쌓이면서 제품가격이 연초에 비해 최고 50% 이상 떨어지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서는 수요가 거의 없어 시장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VGA카드 시장 가격을 선도해오던 가산전자와 두인전자 두 업체의 제품 수요가 격감하며 이들 제품이 전자상가에 덤핑제품으로 유입돼 공장도 가격 이하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최근 VGA카드 시장에서 가격질서를 흐리고 있는 제품은 인텔 「i740」 칩세트를 탑재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달초 출시된 가산전자의 「지마니아」의 경우 얼마전까지만 해도 용산 등 전자상가에서 14만∼15만원대에 팔렸으나 이달 들어서는 11만5천원으로 2만5천원 이상 떨어졌다.
또 한달전까지만 해도 17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했던 제이에스테크의 「인터피드」는 이달 중순께에는 14만원대로 떨어지더니 최근 들어서는 12만원 수준에서 한달새 5만원 이상의 가격하락세를 보였으며 소비자가격 18만원대의 수입 VGA카드인 대만산 「보나파이드」도 1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텔 i740 칩세트를 탑재한 신제품인데도 시장에 출시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11만원대의 가격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가격하락 폭은 상당히 심각한 편이다.
또 같은 기간 미국 리바사의 「리바 128」칩세트를 탑재한 제품 가격 하락폭도 커 두인전자 「델피노 리바 128」의 덤핑물량이 상가로 유입되면서 지난달 15만∼16만원대이던 가격이 10만원대로 떨어졌으며 그동안 덤핑물량이 없었던 가산전자의 「멀티퍼펙트」는 한달 전 21만원대이던 것이 18만원대로 내림세를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VGA카드 가격이 계속 내리고 있는 것은 전체적으로 시장경기가 위축된데다 현금확보를 위한 덤핑물량이 최근 몇달 사이에 계속 나와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PC 수요 감소에 따라 VGA카드 매기도 좀처럼 일어날 것같지 않아 제품 가격은 앞으로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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