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업계, 기능 단순한 중저가제품 앞세워 여름장사 나선다

정수기업계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침체된 시장 활성화 및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판촉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28일 정수기업계에 따르면 경제위기 여파로 위축된 소비자들의 수요심리를 부추기는 차원에서 올 여름 중저가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한 수도직결식 정수기, 냉온기능을 뺀 정수기, 언더싱크형 정수기 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또한 정수기 대여제를 도입, 저가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거나 소비자평가단을 모집해 무료사용기간을 거친 뒤 제품판매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LG산전은 임산부나 육아를 담당하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고객평가단을 오는 8월말까지 모집, 무료사용기회뿐만 아니라 각종 사은품 및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산전은 이를 통해 주부들 사이에서 구전효과를 꾀해 판매확대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효성T&C는 지난 4월 고객평가단을 모집하고 대대적인 할인판매를 실시한 데 이어 최근 10만원대 수도직결식 정수기를 내놓고 자사 정수기 전제품에 「필탑」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및 로고타입을 선정했다.

이로써 효성T&C는 중저가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모델과 브랜드를 갖추고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는 업계 최초로 정수기 대여제를 도입, 보증금 10만원과 설치비 3만원을 내면 월 2만6천원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기간만큼 정수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웅진측의 정수기 대여제는 사용욕구는 있으나 가격 때문에 구입을 늦춰왔던 소비자들을 중점적으로 공략해 월 1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정수기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정수기시장의 고가, 고급형 수요는 IMF 이전에 어느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욱 위축되고 있다』며 『오히려 중저가시장을 공략해 신규수요를 발굴하는 것이 전체 시장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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