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디오 인지도 제고위해 음반업체와 공동 마케팅

올들어 수출중심으로 오디오사업을 재편했던 삼성전자가 최근 음반업체들과 손잡고 국내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들어 오디오 실수요층을 대상으로 미니미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 최대 음반유통점인 타워레코드와 영화음악 전문 음반사인 록레코드 등과 잇따라 손잡고 공동마케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먼저 타워레코드 종로점에 미니미니 시연코너를 마련, 매장을 찾은 음악관련 오피니언 리더층에게 미니미니를 청취케 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고객을 대상으로 PPL(Product Placement)반응조사와 제품 설문조사를 실시, 후속모델 교체시 설문 응답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전시돼 있던 기존 미니미니 오디오를 경품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타워레코드 매장 안에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미니미니 로고가 부착된 모니터 32대를 설치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 밖에도 옥외광고를 설치, 소비자들에게 미니미니를 자연스럽게 노출시킬 계획이다.

미니미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적은 부담으로 지속적인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일종의 간접광고인 PPL기법을 도입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타워레코드를 마케팅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음반매장이 실수요층이 많이 모이는 장소인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타워레코드 매장만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미니미니와 연계, 최대 약점인 저가 이미지를 바꿔보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오디오와 음반은 서로 궁합이 잘 맞는 상품이기 때문에 이번 공동마케팅을 통해 양쪽 모두 적잖은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한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PPL을 통해 생긴 소비자들의 관심이 실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타워레코드 바로 옆에 위치한 C&C매장에서 미니미니를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타워레코드와는 별도로 최근 개봉한 월드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뮬란」의 사운드트랙앨범을 발매한 음반사인 록레코드사와도 공동마케팅을 통해 LG전자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는 스피커 일체형 헤드폰 카세트인 마이마이의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레코드점 12곳에 마이마이를 전시, 시연하고 뮬란 뮤직비디오에 제품 컷을 삽입하며 앨범 안에 별지광고를 내는 한편 앨범 구입고객 중 일부를 추첨해 마이마이를 경품으로 제공키로 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오디오와 가장 밀접한 음반을 광고매체로 활용함으로써 최소 비용으로 최대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공동마케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음반업체들과 공동마케팅을 계기로 지난 4월 오디오사업을 중국 혜주법인으로 일원화하면서 한동안 위축됐던 오디오 내수영업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IMF한파로 침체된 오디오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윤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