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기 전문업체인 삼덕전자(대표 윤병완)가 부도를 딛고 재기의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도처리된 삼덕전자는 27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으로부터 채권자 동의비율 99.63%로 화의인가 결정이 내려지면서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3년거치 5년 분할 상환조건으로 화의에 동의하였으며 또 협력업체들도 1백% 화의에 동의하여 삼덕전자는 조속한 시일내에 경영이 정상화되도록 온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삼덕전자는 현재 3억원인 자본금을 10억원으로 증자, 이 자금을 경쟁력없는 설비라인을 고속화설비로 개체하는데 투자,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삼덕전자는 인력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1백명이 넘던 전체 임직원 가운데 35%를 감축, 뼈를 깎아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노사합의로 상여금 반납 및 2년 연속 임금동결을 통해 고통을 분담키로 했다.
이같이 회사 구성원 모두가 정상화 의지로 똘똘 뭉친 삼덕전자는 자사가 생산하고 있는 탄소피막, 금속피막, 산화금속피막저항기의 품질향상에 힘쓰는 한편 수출선 개척에 주력해 저항기업계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꼽히던 옛 영화를 되찾을 계획이다.
또 수요량은 많지만 막대한 설비투자를 필요로하는 칩저항기를 해외에서 아웃소싱해 국내 세트업체에 공급하는 한편 시멘트, 메탈그레이즈 저항기 등도 생산품목에 추가해 종합저항기업체로 거듭날 방침이다.
이 회사의 서은섭이사는 『삼덕전자를 믿고 화의에 동의해준 거래은행과 협력업체에 한없는 고마움을 느낀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회사를 정상화시켜 이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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