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전자상거래 추진 한국이 주도한다

우리나라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자상거래(EC)를 이끌 주도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8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아, 태 지역의 전자문서교환(EDI) 표준개발에 주력해온 아시아 EDIFACT 이사회(ASEB)는 최근 이란 테헤란 국제회의센터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9개국 74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향후 세계경제를 주도할 디지털 경제의 주요수단인 EC에 대응, 기구를 개편하기로 결의하고 초대 의장국에 한국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ASEB를 행정, 상거래 및 물류관련 아시아 진흥기구(AFACT)로 확대 개편해 앞으로 EC 관련법제 개발 및 통일화, 역내 국가간 관련법제의 효율적 협력촉진을 통한 무역간소화 등을 중점 논의키로 했다. 또 AFACT 초대 의장국으로 한국을 선정하고 99년 9월에 12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1차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는 역내국가간 통관 네트워크 연결운용(IIC)을 위해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이 말레이시아의 다강네트사와 통관망 연결사업을 추진해 현재 성공적인 시험단계에 이르렀으며 이번 의장국 선정을 계기로 이란, 싱가포르, 스리랑카 등을 추가 참여시켜 3방향 통신테스트 등 사업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또 AFACT 홈페이지도 우리나라가 운영키로 하고 이 홈페이지에 한국의 EC기본법 제정 내용을 게재하는 등 향후 아, 태 지역의 EC를 주도해나갈 방침이다.

초대 의장으로 내정된 최태창 전자거래표준원장은 『그동안 ASEB가 EDI의 표준개발을 위한 지역협의체 역할을 수행해왔으나 이제 AFACT로 확대 개편됨에 따라 EC 활성화를 위한 절차 및 정보유통의 간소화, 통일화를 추진하는 공식기구로 거듭나게 됐다』고 설명하며 『무엇보다 초대 의장국으로 우리나라가 선정돼 선진국 중심의 상거래에 대응해 아, 태 지역 상거래를 주도적으로 확대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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