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부품업체, 연구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

최근 일부 중소 부품업체들이 경기불황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연구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단암전자통신과 모아텍, 액티패스, 성도전자통신 등 중소 부품업체들은 IMF이후 대다수 기업들이 사업축소 및 인원감축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가운데서도 사업다각화 및 신기술, 신상품 개발 등을 위해 연구개발 인력의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암전자통신(대표 한홍섭)은 지난 5월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무선호출기 사업을 확대 강화하기 위해 10여명의 연구인력을 신규 채용했으며, 스테핑모터 전문업체인 모아텍(대표 임종관)은 지난 6월 말 기술연구소를 설립, 연구인력을 기존 3명에서 9명으로 확충하고 정밀기술이 요구되는 CD롬과 DVD, 레이저프린터(LBP)용 스테핑모터의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술부를 설립한 통신부품업체 액티패스(대표 박헌중)는 올들어 기술부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연구개발 투자비용을 연간 매출의 30% 수준으로 대폭 늘렸으며 연구인력도 20명 가까이 충원,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연구인력 2명을 채용, 전체 연구인력을 4명에서 6명으로 늘린 성도전자통신(대표 안재현)은 올해 말까지 2명의 연구인력을 더 충원해 앞으로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용 SMPS와 파워모듈의 기술개발 능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릴레이 생산업체인 유유(대표 정순환)와 소형모터 및 세라믹 전문업체인 아모트론(대표 김동훈)도 올들어 연구인력을 10명 가까이 신규 채용한 데 이어 앞으로도 연구개발 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 제품 개발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일부 중소 부품업체들이 연구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함에 따라 대기업 출신의 연구인력들을 예전에 비해 비교적 쉽게 영입할 수 있게 된데다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하려면 기술개발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성욱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