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해콘덴서업체인 삼영전자와 역시 마일러콘덴서 부문에서 가장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는 선일전자가 손을 잡았다.
삼영전자와 선일전자에 따르면 최근 두 회사는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상대회사의 제품에 대한 수주활동을 펼치고 물량교환을 실시키로 합의하고 본격적인 공조활동에 돌입했다.
이같은 협력체제 구축은 두 회사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생산하고 있는데도 생산아이템 부족으로 세트업체의 다양한 물량주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상호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공조체제 구축으로 전해콘덴서만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삼영전자는 신규투자 없이도 마일러콘덴서를 취급하게 돼 경비절감효과를 거둠은 물론 영업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선일전자도 마일러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전해콘덴서를 판매목록에 보유하게 됨에 따라 매출이 증대되고 영업력이 뛰어난 삼영전자의 해외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삼영전자와 선일전자의 협력체제 구축이 경기침체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타개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위축에도 불구하고 협조체제가 미진했던 콘덴서업체들이 공동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데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영전자는 월 5억개 가량의 전해콘덴서를 생산하고 있으며 선일전자도 월 평균 마일러콘덴서 4천2백만개와 금속증착 필름콘덴서 1천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권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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