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의 매출실적은 올해 목표의 35% 정도에 그쳐 예년에 비해 부진했으며 연말까지도 당초 목표달성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남궁석)가 3백47개 SW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상반기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시장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SW업체들의 연간 매출목표 대비 달성률은 평균 35.2%로 예년의 40%선에 크게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시스템통합(SI)과 패키지 개발공급업체가 각각 36.9%, 37.7%의 달성률을 보인 반면 수탁개발업체의 평균 매출달성률은 28%에 그쳐 가장 극심한 불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의 경기침체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SW업체들의 하반기 매출목표달성률도 평균 47.8%에 그쳐 SW업계의 올해 매출이 당초목표의 83%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 한해 SW업종별 매출달성률은 패키지 개발업체가 평균 93%를 기록, 비교적 우수한 실적을 보이는 반면 수탁개발업체는 76%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SW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SW산업 규모도 전년대비 4.1%의 낮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초에 예상한 올해 성장률 14.1%에 비해서 크게 위축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패키지 개발공급 산업이나 SW 관련 서비스산업이 각각 전년대비 17.7%, 23.1%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비해 SI산업은 3.6% 성장에 그치고 특히 수탁개발산업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9.7% 성장을 기록,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SW 경기부진과 사업구조조정 여파에 따라 SW산업에 종사하는 인력규모도 대폭 줄어들고 있다. SW산업 총인력은 7월 현재 올초 대비 7.5% 감소했으며 특히 SW 관련 서비스업에서는 12.8%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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