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배순훈 장관을 정점으로 일사불란한 개혁사령탑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동안 휘청대던 분위기는 간 데 없고 갖가지 국내 정보통신산업 현안에 대해 뚜렷한 개혁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전파관리정책의 변화에서 나타나듯 과감한 규제 철폐, 완화책이 관련 국실별로 앞다퉈 입안, 추진되는가 하면 우정사업에는 민간 경영기법이 속속 도입되고 대외정책이랄 수 있는 한캐나다 통신장비 조달협상에서도 우리측 주장을 뚝심있게 밀어붙여 관철시켰다.
심지어 불황에 허덕이는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짐을 덜어 주기 위해 출연금을 삭감시켜준다는 발표까지 나왔고 흑자 도산이 우려되는 무선호출사업자 지원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실업지원 대책은 물론 중소기업 지원방식마저 간접지원이라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업체들로부터 「규제의 온상」이라는 불평을 들었던 정통부가 최근에는 「박수(?)」를 받는 의외의 모습도 보인다.
이같은 정통부의 달라진 태도는 배 장관이 조직을 완전 장악하고 자신의 구상을 실행하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실 배 장관이 부임할 당시만 해도 특감이나 수사로 날마다 시달린 정통부 직원들이 그의 부처 운영철학을 이해하고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배 장관 스타일이 전 조직내에 스며들었다. 고위 공무원들도 장관의 방향을 보다 충실히 보좌하기 위해 뛰고 있다.
정통부 직원들은 정통 경제관료인 이석채 전장관 시절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경제 마인드를 갖추라고 다그친 이 전장관 밑에서 고생도 하면서 배우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후 강봉균 장관을 거치면서 경제부처의 위상은 확실히 다졌다. 배 장관은 여기에 민간경영이라는 개혁성까지 덧붙여 직원들은 또 한번 변신을 요구받았고 이젠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배 장관 역시 최근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현안을 정리하고 방향을 지시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민간경영인 출신으로 조직을 완전 장악한 배 장관이 앞으로 어떤 개혁정책을 들고 나올지 업계가 지켜보고 있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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