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CA 하만정 사장

『불합리하고 불필요하고 방만했다고 생각하던 것을 모두 정리했습니다.새로운 경영정책에 맞게 조직개편도 완료했습니다.모든 걸 과감하게 추진할 생각입니다』

지난달 25일 한국컴퓨터어쏘시에이트(한국CA)의 사령탑을 맡게된 하만정(36) 신임사장은 젊은 패기를 앞세워 한국CA의 한국내 위상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세계 3위의 거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 CA사는 올 4월 「CA월드 98」에서 컨설팅을포함한 서비스 사업진출과 제품군의 정비,직판체제로 운영하던 영업방식을 채널로 대거 이양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발표했다.지난 5월부터 한국CA의 채널영업을 총괄해왔던 하만정 이사가 이번에 위재훈 사장후임으로 전격 발탁된 것도 미국 CA본사의 세계 경영전략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2년6개월여만에 사령탑이 교체된 한국CA가 어떻게 변모할 것인지 신임 하만정 사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조직개편이 완료됐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채널영업 강화에 초점을 맞춰 영업 및 기술지원 조직을 재편했습니다.영업은 대기업의 경우 직판영업을 유지할 것이지만 중소규모 기업이나 소호(SOHO)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은 채널을 통해 판매할 계획입니다.채널영업체제를 강화한 것입니다.

또 그동안 현대 담당,삼성 담당등 엔지니어들은 특정 사이트별로 담당자를 두어왔습니다.이것을 특정 제품군별로 기술조직을 특화했습니다.엔지니어들은 앞으로 담당 제품의 전문가 과정을 가혹하리만큼 거치게 될 것입니다.채널들의 기술 지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채널담당 엔지니어도 둘 것입니다.

신임사장이 부임하면 가장 주목되는 것이 인사내용이다.인력 변동은

△당분간 기존 인력을 그대로 유지할 에정입니다.특별한 인사계획도 없습니다.그동안 함께 고생해왔던 사람들입니다.이 점은 본사에도 분명하게 알렸고 내부적으로도 천명했습니다. 오히려 일부 인력 충원을 계획입니다.

본사의 이름값에 비해 한국CA의 국내위상이 미약했다는 평인데.

△그동안 메인프레임용 소프트웨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크게 대외적인 이름알리기에 신경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사실 이러한 점은 다소 안일했던 점이기도 합니다.지금까지 한국CA의 매출은 메인프레임이 70%를 차지해왔습니다.이제부터는 클라이언트서버 기반으로 영업의 초점을 바꿨고 앞으로 메인프레임 비중이 40%로 떨어질 것입니다.이러한 변화에 따라 마케팅 조직은 향후 기술지원 부문과 함께 가장 신경을 쓰고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내 경기가 최악의 상황이다.이런 시기에 사장을 맡아 부담도 클 것으로 생각되는데.

△ 아직 경력이 부족해 실무비즈니스를 좀 더 맡고 싶었습니다.이런 뜻을 처음에 알렸지만본사의 권유가 강했습니다.채널 강화 등 새로운 정책변화에 젊은 마인드를 필요로 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본사에서는 한국을 아시아 2위의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런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부담이 가는것이 사실이지만 생각하고 판단한대로 과감히 밀어 붙일 계획입니다. 한국CA의 변화된 모습에 대해 개인적인 각오와 목표가 있다면.

△ CA제품이 국내 정보화 생산성에 걸맞는 기여를 하고 또 그런 인정을 받도록 하겠습니다.그러면 매출은 자연히 따라올 것으로 믿습니다.개인적으로는 잘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습니.궁극적으로 국내 정보기술 분야에서 오피니언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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