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에로이카" 옛 명성 "오너"가 되찾는다

『에로이카의 옛 명성을 「오너(HONOR)」로 되찾는다.』

오디오 전문업체인 태광산업이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너」를 에로이카와 쾨헬의 뒤를 이을 전략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브랜드 교체작업에 착수해 관심을 끌고 있다.

태광은 지난 96년부터 하이엔드 브랜드로 사용해온 오너가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판단, 앞으로 오너를 토털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태광의 고급화 브랜드 전략은 먼저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너의 대중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오너 70」을 시작으로 2백만∼3백만원대의 보급형 하이엔드 오디오 단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보급형 하이엔드 제품의 특징은 음질은 하이엔드급이면서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 가격거품을 제거한 것으로 음질을 중요시 하는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태광측은 기대하고 있다.

태광은 마니아들뿐 아니라 일반소비자들도 부담없는 가격으로 하이엔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음질수준은 그대로면서 값은 저렴한 「오너 50」과 「오너 30」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태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년부터는 실속형 오디오를 즐겨찾는 젊은층을 겨냥해 음질을 강조한 미니컴포넌트와 마이크로컴포넌트 등도 오너 브랜드로 출시, 오너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로 출발한 오너를 현재 사용중인 쾨헬의 뒤를 잇는 제4대 토털 브랜드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게 태광의 브랜드 고급화 전략이다.

에로이카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태광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는데 89년까지 에로이카는 국내 제1의 오디오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아직까지도 태광하면 에로이카를 떠올리는 오디오 마니아들이 많을 정도다. 이어 90년대 들어 태광은 유럽형 쾨헬을 도입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데 대대적인 광고에도 불구하고 에로이카의 이미지를 뛰어넘지 못했다. 태광이 90년대들어 만년 2위그룹에 머물러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태광은 오너 브랜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앞으로 1, 2년 안에 오너 브랜드를 통해 오디오업체 1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게 태광의 목표다.

태광이 오너 브랜드로 옛 명성을 되찾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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