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정선종)이 개발한 이동통신 변조방식이 유럽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s System) 표준안으로 채택돼 관련기술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2일 ETRI 무선방송기술연구소(소장 이혁재)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영국 게트윅에서 개최된 제5차 UMTS 물리계층 전문가회의에서 ETRI를 비롯, 국내외 1백여개 업체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이동통신(IMT 2000)시스템 기술인 주파수 역방향 변조방식과 확산방식(OCQPSK;Orthogonal Complex Quaternary Phase Shift Keying)이 유럽 표준안으로 채택됐다.
정보통신부 출연사업인 「차세대 이동통신 기반기술연구」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기술은 기존 변조방식(CQPSK;Complex Quaternary Phase Shift Keying)과는 달리 인접채널에 미치는 주파수의 간섭량을 줄여 이동통신시스템 사용자수를 크게 늘릴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은 시스템과 기지국에 사용될 수 있음은 물론 IMT 2000 단말기에 채용할 경우 배터리 사용시간이 크게 늘어나 사용자의 전화통화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UMTS 표준안에 ETRI의 OCQPSK 변조방식이 채택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오는 9월 IMT 2000 관련 국제무선통신연합(ITU-R)에 제출할 W-CDMA 유럽표준안도 OCQPSK 변조방식으로 통일됐다.
ETRI 무선방송기술연구소 방승찬 무선전송기술연구팀장은 『이 방식이 IMT 2000 단말기 변조방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될 첨단기술』이라고 밝히며 UMTS 표준화기구인 유럽통신표준기관(ETSI)의 표준안으로 채택됨에 따라 일본 표준화기구인 일본무선산업협회(ARIB), 미국 표준화기구인 미국통신산업협회(TIA)의 표준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에는 유럽표준화기구와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ETRI 변조방식이 일본의 IMT 2000시스템 표준안으로 채택될 것이 거의 확실시돼 UMTS시스템 시장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IMT 2000시스템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 이동통신 역사상 외국회사로부터 거액의 특허료를 징수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ETRI는 이 방식이 미국 TIA에서 제안하는 IMT 2000시스템인 CDMA 2000에 제안돼 표준기술로 채택될 가능성도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김상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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