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정보통신산업을 비롯한 벤처기업 육성방안의 하나로 정보통신 분야 중소기업에 체신금융자금 3천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과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중소기업인 22명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소, 벤처기업 지원방안에 합의,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 산업을 비롯한 벤처기업의 육성방안과 관련, 정부는 대학 및 연구소의 실험실이 창업기업의 요람이 되도록 지원하고, 주문형반도체(ASIC)업체에 대한 세제감면 혜택을 부여하며 정보통신 분야 인력확보를 위해 병역특례제도를 대폭 손질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최근 한글과컴퓨터 사태를 계기로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근절과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확대가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우선 각 공공기관이 정품 소프트웨어만을 사용하고 불법복제가 금지되도록 관련 예산을 99년부터 반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 시설자금으로 지원한 정책자금 중 올해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4백25억원에 대한 상환기간을 6개월 연장조치하고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폐지추진 발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중소기업 단체수의계약제도를 기존 방식대로 일단 유지하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를 배제해 나가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이밖에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조기 발주에 노력하고, 중소유통업 발전을 위한 중소유통정보화사업 지원과 함께 농수산유통단지의 부지확보 대책을 조기에 마련키로 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지난 4일 전경련회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정부와 전경련간 대화창구 상설화를 지시한 데 이어 이날 중소기업계와 정부간 대화창구도 상설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과 박상희 중앙회장을 양측 대표로 하고 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원회 중앙회 부회장을 간사로 하는 상설창구를 만들기로 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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