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PC시장 37% 축소

올 상반기 국내 PC시장은 규모가 현저하게 축소되고 중저가 보급형 위주로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등 주요 PC 공급업체들이 최근 발표한 PC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PC시장 규모는 총 58만4천대로 지난해 동기 94만5천대보다 36만1천대가 줄어 37% 가량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IMF 한파 이후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데다 기업연쇄부도, 고환율, 고금리로 이어지는 PC시장 환경 악재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특히 앞으로 수요를 부추길 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어 이같은 추세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제품별로는 데스크톱PC의 올상반기 시장규모가 50만대로 지난해 동기 84만대에 비해 약40% 가량 감소한 반면에 노트북PC의 경우 7만5천대로 소호사업 확대와 모빌오피스개념 확산으로 지난해 동기 10만대에 비해 25% 가량 축소되는 데 그쳤다.

올상반기 PC시장 분야별로는 기업용과 가정용을 겨냥한 일반시장이 약 45만 4천대로 지난해 동기비 40%가량 감소한 반면 행망용 시장은 13만대로 지난해 동기비 12% 정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PC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PC업계가 중점을 둔 시장은 행망용 시장』이라며 『이는 행망용 시장이 일반 수요시장에 비해 규모축소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제품공급가가 지난해에 비해 약 20% 올라 채산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장규모의 급격한 축소와 함께 올 상반기 국내 PC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중저가 보급형 제품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전체 PC 판매실적 가운데 2백만원대 이하의 중저가 보급형 제품의 판매비중이 70%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 30% 수준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아졌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초부터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이 기존 제품성능과 제조업체 이미지 위주에서 가격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주요 PC업체들이 이에 맞추어 보급형 제품개발과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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