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상용 소프트웨어(SW)를 무단으로 복제한 백업CD 판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소프트웨어의 불법복제를 근절하기 위해 무단복제된 소프트웨어와 이의 유통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는데도 용산전자상가 주변에선 백업CD가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불법 백업CD의 판매가 이달초 용산경찰서가 선인상가를 대상으로 SW 불법복제 단속을 벌인 이후 인근 지역상가의 집중적인 단속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전자상가 입주 컴퓨터 업체들이 SW 불법복제 추방 캠페인을 전개하는 있는 터에 이루어지고 있어 더욱 충격적이다.
백업CD 판매상들은 용산역과 터미널전자쇼핑 방면 출구를 연결하는 구름다리에서 부단복제한 CD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이 판매하는 백업CD엔 운영체계, 응용프로그램, 게임 등 10여종의 상용 SW가 담겨져 있으며 가격도 2만원으로 정품 SW 가격에 비해 수십분의 1정도로 상당히 싸게 판매되고 있다.
각종 인기 프로그램을 범주별로 묶어놓은 백업CD 종류도 6~7종으로 다양해 하루에도 수십장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 과거 1명이 1주일에 한두번 행인이 많은 시간대를 이용해 20~30분 간격으로 장소를 옮겨다니면서 밀거래하던 것과는 달리 3~4명이 구름다리 위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흩어져 동시에 판매할 뿐만 아니라 매일 같은 자리에 나와 단골고객에게 CD교환까지 해주는 대담성도 보이고 있다.
이들이 용산역 전철 연결통로에서 주위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백업CD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전철표를 사고 개찰구를 통과해야만 이곳을 지날 수 있으므로 거리 또는 매장을 단속하는 단속반의 눈길을 쉽게 피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SW산업 붕괴의 원인으로 불법복제 행위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조직적인 백업CD 거래가 활개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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