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전자의료기기 업체인 중외메디칼(대표 안병욱)과 세계 굴지의 전자의료기기 메이커인 일본의 히타치메디컬이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16일 중외메디칼은 지난 3월 첨단 전자의료기기 개발 및 해외 마케팅을 공동 전개키로 전략적 제휴를 맺은 히타치메디컬과 자본금 50대50의 합작회사를 연내 설립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합작회사 설립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각각 10여명씩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을 구성, 설립 준비작업에 착수했으며 23일 히타치 측 프로젝트팀이 내한하는 대로기존 히타치 제품에 관한 독점 판매권과 인력 등에 대한 가치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설될 합작회사는 X선 촬영장치, 전산화 단층촬영장치(CT),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 영상진단장치의 개발, 제조, 판매, 마케팅, 애프터서비스 등을 전담하게 되며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중외메디칼 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양사가 합작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은 히타치메디컬의 첨단 기술력과 자본력, 중외메디칼의 기반 기술력과 영업 노하우 등이 접목되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양사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후 기술이전을 통해 생산한 X선 촬영장치를 20일 처음 출하할 계획인데, 품질과 가격 등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외메디칼 측은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히타치메디컬 라인의 국내 영업권과 관련 인력 등을 양도하면서 상당액의 외자 유치가 가능한 데다 중외메디칼의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의 효과도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전진적 구조조정(Good Deal)」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히타치메디컬은 세계적인 전자, 전기, 컴퓨터 업체인 히타치 그룹 계열사로 지난 49년 창립된 회사로 일본에 18개 지사, 미국과 중국에 2개 지사, 미국과 유럽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초음파 영상진단기, CT, MRI, X선 촬영장치,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 등 각종 방사선장비와 첨단 기기를 생산하는 종합 전자의료기기 전문업체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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