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NT업계, "종생부 서버 유닉스제품에만 자격" 강력 반발

올하반기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초, 중, 고등학교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일명 종생부)에 사용하는 컴퓨터 서버기종을 놓고 최근 윈도NT서버 업계와 교육부가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논쟁의 발단은 교육부가 종합정보관리시스템사업의 공급기종으로 윈도NT서버를 배제한 반면 유닉스서버만 입찰자격을 부여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데서 비롯됐다.

특히 최근 들어 종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 들어가는 하드웨어 기종에 대한 입찰시기가 임박하면서 윈도NT서버 업계와 교육부간의 갈등이 수면위로 부상, 그 골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종합정보관리시스템사업은 교육부가 총 2천억원의 예산을 확보, 오는 2000년까지 전국 1만4백여개에 이르는 초, 중, 고등학교에 성적을 포함한 학생들의 각종 생활기록을 전산화해 네트워크망을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교육부는 우선 올연말까지 4천4백여개에 이르는 중,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7백50억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 4천4백여대의 유닉스서버 기종을 공급할 방침이다.

현재 일부 윈도NT서버 업체들은 교육부가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의 입찰자격을 유닉스서버업체로 제한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윈도NT서버 업체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들이 주축이 된 유닉스서버 업체와는 달리 국내기업들로 주로 구성돼 있는 윈도NT서버 업체들의 공급자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국내 정보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요즘처럼 국가전반에 걸쳐 어려운 시기에 외국계 업체들에만 시스템 공급자격을 주면 결국 외화낭비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종합정보관리시스템사업은 이미 유닉스 기종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상태』라며 『윈도NT 기종을 도입하라는 일부 업계의 주장은 그동안 교육부가 쌓아온 유닉스 관련 노하우를 전면 포기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며 기존 방침에 대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유닉스서버 기종의 경우 시스템가격만 놓고 볼 때 윈도NT서버에 비해 다소 비쌀지 모르지만 네트워크상에서 실제 가동에 들어가면 OS를 포함한 전체적인 소프트웨어 운영비용은 저렴해 장기적으로 오히려 외화낭비 요소가 더 줄어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네트워크망으로 연결되는 중, 고등학교의 종합정보관리시스템 사업은 데이터량이 방대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시스템 성능은 물론 안정성이 우선시되므로 윈도NT서버에 비해 바이러스나 보안기능이 뛰어난 유닉스서버를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윈도NT서버 업체는 『윈도NT서버도 최근 성능이 크게 향상돼 시스템 자체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다』며 『오히려 유닉스시스템이 공급될 경우 유지 보수 측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계 유닉스서버 업체들의 경우 전국 시, 읍, 면단위까지 애프터서비스(AS) 체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사후 서비스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게 이들 업체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시스템공급업체들이 대형시스템공급업체들과 컨소시엄 등을 추진,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부문에서 총괄적인 유지보수를 책임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종합정보관리시스템 공급기종 선정문제 놓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윈도NT서버 업계와 교육부의 공방전이 공급기종에 대한 입찰을 한달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어떤 결과로 매듭지어질지에 컴퓨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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