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대표 손경식)은 드림웍스SKG사에 대한 출자액 3억달러 가운데 1억7천만달러의 지분을 드림웍스 공동출자자인 폴 알렌(Paul Allen)씨에게 양도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일제당은 이로써 드림웍스의 지분 13%(1억3천만달러)만을 갖게 됐으며 폴 알렌의 출자액은 총 6억6천2백만달러로 늘어나 드림웍스의 최대주주로 떠오르게 될 전망이다.
제일제당측의 한 관계자는 『양도액 1억7천만달러 중 8천5백만달러는 아직 불입되지 않은 금액이며 나머지 8천5백만달러는 제일제당이 작년하반기 이후 최근까지 불입한 금액』이라고 말하고 『제일제당은 당초 올해초 폴 알렌의 지분매각 제의에 따라 불입 예정액인 8천5백만달러의 지분을 팔기로 했으나 폴 알렌이 1억7천만달러의 지분매각을 요청해와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제일제당의 이같은 결정은 IMF체제하의 국내 외환사정을 고려한 흔적도 없지 않으나 그동안 드림웍스측과의 끊임없는 불화설에 이은 양도 결정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일제당측은 지분이 축소되더라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 대한 드림웍스 영화배급권은 계속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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