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40%씩 급성장해 온 국내 전자경비 시장이 올들어 IMF여파로 정체 현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에스원과 캡스 등 전자경비 업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각 사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에 비해 4%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에스원이 30%, 캡스가 53%씩 가입자를 늘렸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자경비업계 역시 IMF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에스원은 6월말 현재 10만2천8백57개소와 경비 계약을 유지, 지난해 말의 9만9천71개소 보다 3.9%가 증가했으며 캡스는 6월말 현재 계약유지건수가 지난해 말보다 4.1% 늘어난 6만3백93건을 기록했다.
에스원의 상반기 매출액은 1천2백60억원, 캡스는 6백14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가입자 수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액은 전년보다 줄었다. 부도, 퇴출 등으로 은행과 기업 등 고액 가입자가 줄어든 반면 소규모 상점과 주택 등 소액 가입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자경비 시장이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IMF충격이후 업계가 기대했던 만큼 홈시큐리티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데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기업의 부도와 금융권 구조조정의 여파로 주력 시장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캡스 관계자는 상반기 시장현황을 『기업의 부도와 경영악화로 공장과 사무실 경비건수는 감소하고 각종 점포의 경비는 보합세』라고 총평하고 『그나마 사회불안요소 및 범죄 증가로 인해 주택 등 홈시큐리티 시장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전체 시장의 균형을 잡고 있는 요인』고 분석했다.
전자경비업계는 하반기에도 은행 퇴출 및 합병, 증권사와 리스사 정리, 부실기업 퇴출 등 악재들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홈시큐리티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전체적인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상국 기자>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최태원 SK 회장, 이혼소송 취하서 제출…“이미 이혼 확정”
-
2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3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4
삼성전자 연말 성과급, 반도체 12~16%·모바일 40~44%
-
5
“인력 확보는 속도전”…SK하이닉스, 패스트 트랙 채용 실시
-
6
'위기를 기회로'…대성산업,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신사업 추진
-
7
삼성전자 “10명 중 3명 'AI 구독클럽'으로” 구매
-
8
잇따른 수주 낭보…LG엔솔, 북미 ESS 시장 공략 박차
-
9
현장실사에 보안측정, 국정공백까지…KDDX, 언제 뜰까
-
10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실시 협약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