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Mini Disc)는 글자 그대로 「작은 디스크」를 뜻한다. MD는 직경 64㎜ 원반에 음성(소스)을 기록하는데, 원반이 정방형의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겨져 있기 때문에 지문이나 먼지 등으로 오염될 걱정이 없어 CD보다 취급이 쉽다. 이동용 헤드폰 스테레오에 적합한 매체로 가까운 장래에 휴대형 및 자동차용 아날로그 카세트를 대체할 전망이다.
92년 가을, 일본 소니사가 처음으로 MD를 발표한 이래 세계적으로 동일규격의 제품들이 시판되고 있다. 신호의 기록 및 해독은 CD처럼 레이저광선을 사용한다. 그 때문에 랜덤액세스 능력이 CD 못지않게 빠르다. 단지 디스크는 녹음, 재생용과 음악, 소프트 재생용으로 나뉘어져 있다. 따라서 녹음을 위해서는 전용 디스크를 구입해야 한다.
MD는 크기가 CD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지만 CD와 같은 시간(74분)의 연주 소스를 기록할 수 있다. 「디지털 압축기술」로 음질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고 같은 양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이다.
그 핵심기술은 ATRAC(Adaptive Transform Acoustic Coding). 즉 CD는 샘플링 주파수 44.1㎑마다 16비트로 디지털 부호화하는 데 비해 MD는 이 시간을 초당 20㎜(50분의 1초)정도의 간격으로 구분한다. 각 주파수 성분마다로 분리해 감지할 수 없는 영역은 신호를 커트, 들리는 성분만을 추출해 디지털 부호화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존에 비해 5분의 1만의 부호로 음악을 전송할 수가 있다. 단적으로는 약 3비트로 음악을 전송할 수 있어 고효율 부호화가 가능한 것이다.
ATRAC기법으로 부호화된 디지털 신호는 CD와 같은 원리로 디스크에 신호의 요철로 기록된다. 따라서 신호를 끌어내는 방법도 CD와 같다. MD의 디지털 부호규격은 CD와 같은 44.1㎑, 16비트이므로 최종적으로 이 규격의 디지털 부호가 출력되며, 동시에 컨버터를 통해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 출력된다.
CD의 고속 랜덤액세스기능은 상식인데, MD 역시 CD 못지않은 고속 액세스가 가능하다. MD의 녹음, 재생 디스크를 제조할 때 디스크 전주에 미리 홈을 성형, 미기록 상태에서도 어드레스가 새겨져 있기 때문에 안정된 고속 랜덤액세스가 가능하다. 곡 순번 정보도 디스크에 미리 설정되기 때문에 곡의 순서를 바꾸는 등의 편집을 쉽게 할 수 있다.
MD는 휴대형 오디오시스템에 적합하도록 대책이 마련되어 있다. 픽업이 끌어올린 신호를 일단 1Mb의 메모리로 저장함으로써 디스크의 신호 읽기가 3초간 중단되더라도 음은 연속적으로 재생될 수 있고, 3초안에 픽업이 디스크상의 원위치로 돌아가기 때문에 음이 끊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 시스템은 실제로 자동차용이나 휴대형 헤드폰 스테레오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MD의 특성으로는 △채널수:스테레오 2채널 △주파수특성:5~2만㎐ △다이내믹 레인지:1백5㏈ △샘플링주파수:44.1㎑ △코딩방식:ATRAC △변조방식:EFM(Eight to Fourteen Modulation) △오류정정방식:CIRC(Cross Interleave Reed solomon Code) △기록재생시간:74분 △카트리지크기:68×72×5㎜ 등이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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