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부도가 난 종합게임업체 (주)하이콤(대표 한영조)이 파산은 모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콤의 부도로 피해를 입은 30여개사로 구성된 채권단들은 하이콤의 처리와 관련, 지난주 3차례의 대책회의를 열어 채권단이 선임한 대표자를 중심으로 하이콤을 계속 운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이콤의 부도로 인한 거래업체들의 피해만도 최소 70억원대를 넘을 정도로 규모가 큰데다 제공된 담보 역시 전체 채권액의 일부분에 불과해 채권을 변제받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또한 하이콤을 통해 내수 유통과 수출을 추진했던 게임 개발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이콤의 임시 대표자 선임 및 구체적인 경영 방법에 대해서는 채권업체들간 의견이 분분해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장인 김기선 대농지류유통 사장은 『채권단내의 이견 조율이 어려울 경우 업체 단위로 개별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해 피해가 큰 고액채권자들을 중심으로라도 하이콤 살리기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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