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이동통신과 달리 무선호출은 지난 6월 한달 동안 해지자가 신규 가입자의 두배에 달했고 시내전화 역시 올들어 가입자 감소폭이 가장 커지는 등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6월말 현재 국내 유무선통신 가입자는 △시내전화 2천21만4백76회선 △이동전화 1천17만9천19명 △무선호출 1천3백10만7천12명 △시티폰 44만6백36명 △PC통신 3백84만9천2백27명(유료가입자 기준)으로 각각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지난 5월말과 비교해보면 이동전화는 42만7천8백9명(4.4%)이 증가했고 PC통신과 시티폰도 각각 10만4천9백47명(2.8%) 2만8백31명(5.0%)이 늘어난 반면 시내전화와 무선호출은 각각 5만4천5백11명(△0.3%) 45만2천3백10명(△3.3%)이 감소했다.
특히 무선호출의 경우 6월 한달간 신규 가입자는 44만6천3백33명인 데 비해 해지자는 무려 89만8천6백43명으로 두배에 이르렀고 올 상반기 해지자 역시 4백66만8천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정통부는 무선호출의 주요 해지원인은 「이동전화로 전환(33.1%)」 「가입후 호출을 받지 못해 불필요(40%)」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자들이 요금체납으로 직권 해지한 숫자가 지난해에만 전체 해지자의 55.6%인 2백85만8천명에 이르렀다고 설명, 사업자의 경영압박이 가중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통신가입자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 여전히 편중현상을 보였고 연령별로는 20∼30대 가입자가 전체의 60∼70%로 나타나 통신수요의 대부분을 젊은층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업체별 점유율에서는 이동전화의 경우 SK텔레콤이 5백14만1백59명으로 절반이 넘는 50.5%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1위 자리를 지켰고, 1백53만7천2백12명의 신세기통신(15.1%)과 1백37만3천9백92명의 한국통신프리텔(13.5%)이 그 뒤를 이었다.
PC통신은 데이콤의 천리안이 1백24만8천 7백57명으로 전체의 32.4%를 기록해 선두업체의 위상을 다졌고, 하이텔은 1백1만2천4백26명(26.3%)으로 나타났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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