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안젤레스(미국)=장길수 기자】미주지역 한인방송인 TAN(The Asian Network)이 해외 한인방송으로는 처음으로 8월부터 미주지역 교포들을 대상으로 디지털위성방송을 실시한다.
미국 LA지역에 스튜디오와 위성송출설비를 갖추고 있는 TAN(대표 정계성)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디지털위성방송 사업권을 획득하고 8월부터 「텔스타 5」위성의 중계기 1개 채널을 임차해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TAN은 지난 91년부터 KBS, MBC, SBS 등 국내 프로그램과 미주지역 한인소식 등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편성, KU밴드 통신위성인 「갤럭시 7」 위성을 이용해 아날로그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TAN은 디지털위성방송 서비스를 위해 이달 초부터 디지털위성방송 시험방송에 들어갔으며 8월부터는 종전의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방식으로만 위성방송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미주 지역 교포들에게 한국 소식을 좀더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기존의 KBS, MBC, SBS프로그램 외에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사(PP)인 YTN, MBN의 뉴스프로그램과 EBS의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하고 이미 이들과 협력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TAN은 YTN과 MBN프로그램을 위성으로 수신해 미주지역 교포들에게 제공하고 EBS프로그램은 테이프 형태로 받아 재송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TAN은 디지털위성방송 서비스를 계기로 그동안 무료로 운영해왔던 위성방송서비스를 유료로 전환, 8월부터 가입자당 15∼18달러 정도의 시청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8월부터 디지털위성방송이 본격화하면 미국 본토는 물론 캐나다, 멕시코 지역의 한인교포들까지 이 방송을 수신할 수 있어 미주 지역 한인교포들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TAN은 디지털위성방송 가입자가 1만명을 넘는 시점을 기해 홈쇼핑 채널도 본격적으로 운영키로 하고 이미 홈쇼핑 채널 전문업체를 설립했으며 향후 한국내 중소기업들의 우수상품도 이 채널을 통해 디지털위성방송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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