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중고 PC라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은 엄연히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는지를 우선 살펴보아야 한다.
무상 AS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방문 AS인지 아니면 소비자가 직접 가져가야 하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같은 값이면 AS기간이 길고 방문AS가 되는 쪽을 선택한다.
가격대비 성능도 사전에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486의 경우는 성능이나 가격대가 비슷해 소비자가 구매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지만 펜티엄 이상은 신품으로 구성된 제품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을 정확히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구매시에는 컴퓨터에 식견이 있는 친구나 친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같은 대원칙을 전제로 구매의사가 결정되면 다음에는 구체적으로 확인작업을 거쳐야 한다. 첫째는 외관을 확인하는 일이다. 케이스가 깨졌거나 흠이 많은 것은 내부 파손도 의심되기 때문이다. 특히 노트북PC같은 경우에는 외관에 흠이 있는 것은 피한다.
두 번째는 주요부품은 직접 보고 점검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품이 아닌 비품으로 구성돼 있을 경우 시스템이 불안정할 수 있으므로 CPU, HDD, 램 등 주요부품은 직접 확인한다. 세 번째는 사용한 기간을 알아본다. 컴퓨터도 하나의 기계이므로 내구연한이 있기 마련인데 하드디스크의 경우 사용빈도에 따라 액세스가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유의할 것은 반드시 실행시켜 보는 것이다. 모뎀 및 사운드카드 등 주변기기가 많이 장착돼 있을 경우 한번씩은 꼭 실행시켜 본다. 노트북PC같은 것은 밧데리 체크도 중요한 사안이다.
한편 회사의 신뢰도도 중요하므로 회사에 대해서도 사전에 정보를 습득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중고PC 가격은 매일 변한다. 따라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사양을 사전에 파악해 여러 매장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현재 전국적으로 중고컴퓨터를 취급하는 곳은 대략 1천여개로 추산되고 있는데 서울은 용산 전자랜드신관 4층과 나진상가 17동3층에 밀집해 있다.
중고PC 판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너무 싼 PC는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자신이 필요로 기능에 맞게 제품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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