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산담보부 증권시스템 도입

삼성전자는 수출채권을 매각해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선진금융기법인 「자산담보부증권(ABS:Asset Backed Securitization)」 시스템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자산담보부증권이란 채권 등 자산보유자가 자산을 증권전문기관에 매각하고 이를 담보로 증권전문기관이 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진금융기법으로 수출채권을 상환기간보다 빨리 현금으로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의 현금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프랑스 크레디트 리요네사를 주간사로 정하고 현재 재정경제부의 내허가를 획득했으며 7월말 계약체결과 함께 크레디트 리요네사가 삼성전자 수출채권 취급을 전담하는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는 대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주거래처인 GE, 월풀, 제록스, 지멘스 등 신용등급이 높은 20개사에서 받은 수출채권을 특수목적회사에 매각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연간 6억∼7억달러 규모의 수출채권을 증권으로 전환, 연평균 1억달러의 자금을 미리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또 수출채권을 국내 금융기관과 네고할 때보다 5∼6% 정도 싼 비용으로 매각해 연간 75억원의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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