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안정기 업체들이 저가 제품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업체간의 가격경쟁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온 형광램프용 전자식안정기 업체들은 제조원가에도 미치지 못해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는 저가 제품보다는 판매수량은 적더라도 부가가치가 높은 고마크와 KS제품 등 중고가 전자식안정기의 영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금동전기, 두영전자, 화승전자 등 선발 전자식안정기 업체들은 저가 제품이 업체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전자식안정기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보고 저가 전자식안정기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루멘전광, 서풍, 혜성라이팅 등 후발 전자식안정기 업체들도 저가품의 비중을 점차 낮춰가고 있는 상태다.
중고가 제품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이들 전자식안정기 업체는 저가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등기구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기보다는 전자식안정기의 절전효율을 중요시하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과 설계업체 등을 대상으로 중고가 제품을 판촉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 형광램프가 기존 40W에서 특성이 까다로운 32W로 넘어가면서 품질이 떨어지는 저가 안정기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안정기의 고급화 추세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전자식안정기 업체들은 품질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전자식안정기 시장은 기술력을 갖춘 전자식안정기 업체들이 중고가 시장에서 품질경쟁을 펼치는 반면 소규모 업체들은 저가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분리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권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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