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전자가 유럽 및 중동지역에 1백만대의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DBS) 공급계약 체결을 계기로 세계적인 DBS공급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남전자(대표 박상규)는 최근 프랑스 최대의 위성방송사인 카날 플뤼스사와 앞으로 3년간 70만대의 DBS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집트의 AOI사 및 아랍에미리트의 쇼타임사와 연간 10만대 규모로 3년간 총 30만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남전자는 오는 2001년까지 총 1백만대, 2억5천만 달러의 수출이 가능해졌으며 DBS 단일품목으로 매년 1억 달러에 달하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게 돼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DBS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아남전자는 AOI사에서 제품을 공급받는 이집트의 민영방송사인 CNE사의 방송영역이 전 중동국가를 포함하고 있어 중동지역으로의 수출물량이 10만대에서 많게는 20만대 이상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남전자는 이밖에 이태리의 기히고리(Geechigori)사와는 무료위성방송(freetoair)방식의 위성방송수신기 및 디지털 케이블 디코더, 디지털 지상파 방송수신 TV 등을 개발, 공급키로 해 DBS는 물론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방송기기 및 장비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아남전자는 앞으로 각기 다른 위성방송의 수신체계를 통합한 디지털 위성방송 범용수신기(CI)를 개발해 내년초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등 DBS를 포함한 디지털 위성방송장비의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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