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은 최악의 경기침체 상황이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PC, SW, 중형컴퓨터, 정보통신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주최로 10일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98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들은 『상반기 중 대부분의 IT산업이 투자 및 수요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당분간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현상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삼보컴퓨터의 권혁상 차장은 『올해 PC시장은 하반기 금융위기 재현우려 등으로 총수요가 1백10만대, 1조3천억원에 그쳐 전년대비 4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LG전자 이태희 부장은 『중형컴퓨터시장도 일반 기업부문과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한 전반적인 수요위축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한 8천2백억원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연평균 36%의 성장세를 이어온 SW산업도 올해에는 마이너스 8% 성장을 기록, 다시 1조원 벽이 무너지면서 9천7백억원에 그치고(이재은 쌍용정보통신 팀장), 시스템통합(SI) 시장 역시 전년대비 13% 감소한 4조8천억원대에 머물 전망(배윤근 삼성SDS 팀장)이다.
데이콤의 문상환 이사는 특히 정보통신서비스산업 분야에 대해 『하반기에는 수익성 악화현상이 지속돼 통신사업자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이는 외국사업자의 국내진출 및 자본투자, 사업자의 사업포기 형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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