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98」은 화이트미디어사가 내놓은 멀티미디어 저작도구다. 마우스 클릭만으로 손쉽게 문서, 음악, 그림자료를 불러와 전자앨범부터 동영상 프레젠테이션까지 만들어주는 「멀티미디어 툴 키트(Multimedia Tool Kit)」다. 정보통신부 선정 97신소프트대상과 소프트엑스포 대통령상을 잇따라 수상해 지난해 발매된 국산 프로그램 중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칵테일97」의 후속 버전이다. 제작사측이 전작과 유사한 외관에도 불구하고 대폭 향상된 기능을 장담하고 있는 데다 한국컴퓨터, 소프트웨어전시회(SEK98) 출품 당시 신세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점에서 판매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칵테일98」의 제품구성을 살펴보면 60여 가지의 다양한 파일을 읽고 출력해 주는 「멀티미디어 스튜디오」가 핵심 프로그램이다. 스캐너나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그림을 편집해 주는 「미술가 작업실」, CD음악이나 목소리를 녹음시키는 「음악가 작업실」, 그림자료를 신속하게 검색해주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각종 워드 프로세서 파일을 불러오는 「나라말씀이」 등은 보조 프로그램이다.
이 제품은 기능, 속도, 사용자 편의성, 디자인, 가격 등의 측면에서 대체로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가장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제작사에서 홍보력을 집중하고 있는 「인터액티브 인터페이스」기능이다. 가정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 도구로 활용하기에 손색 없는 멀티미디어 저작도구다. 결과물을 한 화면씩 보여주는 일반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과 달리 인터액티브 기능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홈 PC와 주변기기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려는 일반 유저보다 멀티미디어 교재를 제작하려는 교사나 신제품 설명회를 앞둔 기업체 마케팅 담당자에게 더욱 편리한 제품이다.
「칵테일97」에 비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은 실행속도. 기계어처리를 통해 주프로그램 「멀티미디어 스튜디오」의 작업속도를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실행의 체감속도를 개선했다. 사용자 편의성도 호감이 간다. 초보자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보조프로그램은 HTML 문서의 효과를 내는 「하이퍼텍스트」정도다. 「미술가 작업실」의 경우 트와인 드라이브 모듈을 장착해 디지털카메라, 스캐너 등 주변기기와 손쉽게 연결된다. 약 3천5백종의 클립아트, 일러스트, 음악파일, 동영상 파일을 담아 놓은 자료CD도 유용하다.
전작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디자인도 이번에는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배경무늬나 색상이 세련되게 바뀌었고 메뉴상자와 도구상자를 하나로 합쳐 전반적으로 화면이 깔끔한 느낌이다.
일반용 13만2천원, 아카데미용 8만8천원, 업그레이드용 6만6천원(부가세 포함)으로 차별화된 가격도 무난한 편. 대기업에서 출시되는 전자앨범 소프트웨어 단품보다 조금 비싸지만 통합 멀티미디어 툴 키트라는 점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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