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인쇄회로기판(PCB)용 원판 공급 능력에서 세계 4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인쇄회로기판협회(IPC)와 국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억8백만㎡에 이르는 세계 PCB용 원판 시장에서 1천7백60만㎡의 공급 능력을 확보, 세계 5위의 PCB원판 공급 능력을 지닌 한국은 최근들어 LG화학 등 주요업체의 설비 증설에 힘입어 올해 세계 4위 PCB원판 생산국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
올해부터 PCB용 원판 생산에 본격 참여한 LG화학이 올 연말경 연 3백만㎡의 PCB용원판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두산전자 등 기존 업체들이 다층인쇄회로기판(MLB)용 원판 공급능력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한국의 PCB용 원판 공급 능력은 연간 2천2백만㎡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올해 전세계 PCB용 원판 공급 2억2천만㎡의 10%에 달하는 공급 능력이다.
특히 최근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MLB용 원판 분야에서 한국은 강력한 경쟁 대상국인중국을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연간 총 3백만㎡의 MLB용 원판 공급 능력을 지니고 있는 데 비해 중국은 5백만㎡ 공급 능력을 지녀 우리보다 한단계 높은 세계 4위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관련 PCB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그동안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페놀계 PCB 원판 시장에서 일본과 거의 대등한 정도의 생산 능력(연간 1천1백만㎡)을 지녀 세계 2위자리를 확보했으나 최근들어 중국이 이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조만간 2위 자리를 내줄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한국은 부가가치가 높은 에폭시 계열 원판 공급능력에서는 미국(1천9백만㎡), 일본(1천5백만㎡), 대만(1천1백만㎡)에 이어 세계 4위인 7백만㎡의 공급 능력을 보유하게될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한국은 반도체, 통신기기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치 PCB용 원판 분야에서는 이 분야 선두업체인 미국, 일본업체의 약 1백분의 1정도의 생산 능력만을 보유해 이 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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