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PCS 임직원들은 요즘 참으로 고민스럽다. 캐나다 BCI사의 외자유치건을 비롯해 PCS 수사와 재판 내용, 대리점 관리, 한솔의 앞날에 이르기까지 외부에서 쏟아지는 질문들에 일일히 대답하기도 힘겹다.
최근 부쩍 늘어난 한솔PCS에 대한 안팎의 불만은 이들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대리점들의 이탈선언과 단말기 부족 호소, 한 치의 용서 없는 고객들의 불평과 비난에 한솔 직원들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기가 딱히 어려운 현실에서 직원들의 속앓이는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오는 20일로 예정됐던 캐나다 BCI사의 외자유치 확정발표도 다음달 초에나 이뤄질 전망이고 이달 중순 이전에 기대됐던 계약일자도 이달 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소문과 추측은 모른 척 할 수 있다지만 여기서 비롯된 자금난은 한솔PCS를 그로기 상태까지 몰고 갔다. 검찰의 사업권 선정비리 수사로 시작된 무수한 소문과 억측은 금융권의 자금 지원을 얼어붙게 만들었고 한솔PCS는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자금난에 처하게 됐다. 단말기를 구입하는 경우에도 어음 결제 기일을 다른 사업자 보다 두배나 길게 잡아야 했고 이는 급기야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삼성전자가 단말기 공급을 중단 또는 지연시키게 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사업자들이 가입단말기 일련번호를 공유, 대리점들의 단말기 이중개통을 방지하자는 타 PCS사업자들의 제의에 한솔PCS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확보된 단말기가 없어 본의 아니게 다른 사업자의 가개통 단말기를 활용토록 권해야 했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솔PCS 관계자들은 이달들어 단말기 공급이 활기를 띠고 있고 전반적인 회사 상황도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릿고개」만큼이나 힘겨운 시간이었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 고비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솔의 행보는 정보통신업계 전체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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