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시범서비스 계획이 가시화함에 따라 국내 ADSL 모뎀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오는 10월 1일부터 서울과 부산 일부 지역에서 1천포트 규모의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대 8Mbps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G.DMT방식으로 실행되는 한국통신의 ADSL 시범서비스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업체의 ADSL 모뎀개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올해 말까지 ADSL 시범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수요층 분석과 전송속도별 서비스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상용화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모뎀업체에서 자체 개발한 ADSL 모뎀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올해 말까지는 주요 모뎀업체의 ADSL 모뎀 시제품 생산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 모뎀업체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각 업체에서 1.5Mbps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G.LITE 규격의 ADSL 모뎀이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난해 한국통신의 ADSL 서비스 일정이 알려지면서 차세대 통신의 주력으로 ADSL 모뎀을 꾸준히 준비해 왔으나 잇따른 서비스지연으로 지난 수개월간 기술개발이 답보상태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모뎀칩 시장을 주도해온 록웰사는 기존 모뎀업체에서 ADSL 모뎀과 함께 ADSL 호스트장비까지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 아래 자네트, 맥시스템과 공동 개발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록웰사의 한 관계자는 『ADSL 모뎀개발용 테스트서버를 오는 9월 말에 발표하고 내년 하반기까지는 ADSL 모뎀을 56k 모뎀가격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ADSL기술은 아날로그디바이스와 모토롤라, TI,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록웰 등 기존의 모뎀칩 공급업체가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까지 ADSL 기술개발에 가세하고 있다.
<배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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