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램리서치 김동성 신임 사장

『이번 사장 취임은 제 인생의 세번째 기회이자 도전입니다.』

지난 7월1일 한국램리서치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동성 사장은 인생의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생각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학창 시절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 컴퓨터 회사에서 20년 넘게 일한 것이 그의 첫번째 인생 도전이었고 지난 90년 삼성전자 컴퓨터 사업 본부장으로 영입돼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것도 그에게는 새로운 기회였다.

그리고 이번에 김사장은 한국램리서치의 신임 사장으로 취임함으로써 「반도체장비」라는 전혀 새로운 영역에 다시 도전한다.

『솔직히 말해 처음 한국램리서치의 사장 자리를 제의 받았을 때는 이 회사가 어떤 제품을 만드는 회사인지 조차 몰랐습니다. 이 곳으로 옮기기 바로 전에 삼성전자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전략 마케팅 임원으로 일하긴 했지만 반도체 장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이해는 거의 없는게 사실입니다.』

수십년 이상 컴퓨터 분야에서만 일해온 김사장에게 반도체장비는 분명 생소한 영역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자신의 입장이 반도제 장비라는 새로운 분야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게한 원동력이 됐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김사장에게는 전자 분야에서 30년 넘게 일하며 쌓아온 중요한 노하우가 있다.

『반도체와 같은 부품 영역에서의 제품 판매는 분명 일반적인 제품과는 차이가 납니다. 부품 영역의 경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고객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판매자와 고객간의 상호 신뢰야말로 그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최고의 판매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반도체와 같이 장비 의존도가 높고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영역은 더욱 그렇지요.』

그래서 김사장은 한국램리서치의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선진 기술의 공유 및 제공을 통한 국내 고객들과의 상호 신뢰 확보에 두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램리서치 자체적으로도 뛰어난 기술 엔지니어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한 투자만큼은 결코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 본사측이 추진하는 에처 및 화학기계적연마(CMP) 분야 전문 업체로서의 위상 제고 노력에 발맞춰 한국램리서치도 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보장하는 전문 업체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취임한 김동성 사장은 미국 유니시스사에서 20년 넘게 일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 90년에 삼성전자 컴퓨터 사업 본부장으로 영입된 후 같은 회사 멀티미디어 연구소장을 지냈으며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전략 마케팅 임원으로도 일해 왔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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