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을 주고 받으며 인사를 나누면서도 서로는 치열한 눈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만만치 않은 눈빛. 김지호 실장은 환철의 눈빛을 보면 그렇게 느꼈다. 정말로 만만치 않은 눈빛이었다. 김창규 박사도 마찬가지였다. 환철과의 치열한 눈싸움을 벌였고, 그 결과는 만만치 않은 인물이라는 것이었다.
먼저 본격적으로 말을 꺼낸 것은 김창규 박사였다.
『프로그램을 하신다구요? 어떤 쪽의 프로그램을 하시는지요?』
『그동안 여러 가지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게임용 프로그램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용 게임 프로그램입니까?』
『아이들보다는 성인용 게임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장성이 없어 일본 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이요?』
『그렇습니다. 일본아이들 일을 좀 하고 있습니다. 그쪽에서 의뢰를 해와서요.』
『주로 작업을 일본에서 수주를 받아 하시나요?』
『그동안 일본아이들 일은 많이 했습니다. 참 한국전신전화주시회사에 근무하신다구요? 그렇다면 잘 아시겠네요. 일본 NTC의 고객서비스통합시스템도 제가 참여해서 작업했습니다.』
『그렇습니까? 그 시스템의 프로그램은 아주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그렇습니다. 개발팀장을 맡아 수년 동안 일본에서 일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자체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그렇습니다. 일본에서 먼저 개발되었기 때문에 자료조사 차원에서 NTC의 프로그램을 분석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아주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검토되어 많은 부분 참고로 했습니다.』
『그래도 미흡한 점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것은 제가 검토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기본 원리는 같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일본 시스템보다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개선을 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김창규 박사와 환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동안에 김지호 실장과 조 반장은 환철의 오피스텔 구석구석을 샅샅이 더듬고 있었다. 대형 스크린과 복잡한 기계들, 그리고 컴퓨터 등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이 장비는 무엇에 쓰는 장비지요?』
김지호 실장이 틈을 노려 이야기를 시작했다. 만만치 않은 환철의 눈빛을 바라보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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