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C통신이 하이텔을 통해 추진했던 서태지 컴백앨범 통신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항의를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한국PC통신의 통신판매 서비스를 이용했던 많은 네티즌들이 당초 약속됐던 날짜까지 제품을 받지 못하면서부터. 한국PC통신은 지난 6월부터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서태지 컴백앨범이 시중에 공급되는 7일 이전에 통신판매 예약자들이 CD를 받아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네티즌들을 유혹(?)했다. 지금까지 보기 드물었던 대규모 통신판매는 서태지의 인기에 힘입어 예약건수가 4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지난 7일까지 제품을 전달받지 못한 통신인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서태지에 대한 열망으로 축제분위기였던 하이텔 특집게시판은 삽시간에 항의성 메일로 얼룩졌다. 통신판매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제품을 전달받지 못한 예약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CD를 받아보기 위해 예약판매서비스를 이용했지만 결국 남들보다 뒤늦게 음악을 듣게 됐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예약자들이 받아본 CD의 케이스가 심하게 훼손됐거나 무료로 주기로 했던 배지, 브로마이드대신 하이텔 한달 무료이용권이 일부 배달됐다는 점. 예약을 통해 구입할 경우 시중예상가인 1만2천원보다 1천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도 「없었던 얘기」가 됐다. 어찌된 일인지 1만1천원 이하로 CD를 판매하는 레코드점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의 불만은 한국PC통신이 일부 하이텔 신규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서태지 CD를 제공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극에 달했다. 하이텔 사용자들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한국PC통신측의 처사를 강력히 비난했다.
결국 서태지의 인기에 편승, 통신판매를 통해 인지도 제고를 꾀했던 한국PC통신은 「이미지 실추」만을 성과로 거둔 셈이 됐다.
PC통신업체들은 이번 사건으로 통신판매 전반에 대해 네티즌들이 불신을 갖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 제반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인기몰이식 통신판매를 주도하는 것은 PC통신서비스 업체가 할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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