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대표 구본준)는 PC용 카메라, 디지털 스틸 카메라, 영상전화 등에 사용되는 핵심반도체인 고체촬상소자(CCD 또는 영상입력소자)를 자체 개발, 올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약 1년 4개월간 11명의 전담연구인력과 2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이 제품은 1인치 크기에 최대 33만개의 화소를 구현할 수 있는 VGA(해상도 6백40×4백80픽셀)급이다.
이번에 개발된 CCD는 기존 방식과 달리 각각의 화소에서 들어온 빛을 독립적으로 읽어 전송한 뒤 영상을 재현하는 이른바 PS(Progressive Scan)방식 제품으로 현재 일본의 소니, 마쓰시타, 샤프 등 3개사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이 PS방식 CCD는 10달러 이상의 시장 가격을 유지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현재 국내에서는 전량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올해 국내시장 규모는 3백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LG반도체는 자체 성능 시험결과 기존 CCD에 비해 △색 재현성 △해상도 △정전기 내압특성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빛이 강할 때 화면 주변 부위가 하얗게 변하는 이른바 스미어(Smear) 현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CCD는 빛의 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시키는 기능을 가진 반도체의 일종으로 원래의 영상을 고체소자에 결상(結像)시켜 이를 전자적으로 주사해 전기적 신호로 변환, 출력하는 기능을 가진 소자다.
LG반도체는 이 제품에 가장 난해한 공정기술로 알려진 트리플 폴리 공정을 적용, 제품의 상품성을 크게 높였으며 독자 개발해 적용한 픽셀 설계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
LG반도체는 이 제품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 오는 99년 전세계 시장의 20%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당 1백달러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1백40만 화소급의 차세대 CCD 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인스탯에 따르면 현재 전체 CCD시장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PS-CCD 비중이 99년 50%, 2000년 70%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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