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아시아경제의 마지막 보루로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국.과연 이 나라 국민들의 초상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지난 수년간 이룩한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어느 정도 풍요로움을 누리는 이면에는 아직 완전히 해갈되지 않는 정치적 자유로 갈등을 겪는 또다른 모습이 떠올려 질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2,3년전 중국대륙에 인터넷 열풍이 서서히 불어 닥칠 때만 해도 인터넷은 통제 매카니즘이 지배하는 중국 사회에 자유 언론을 보장하는 유력한 창구였고 이용자들은 그들의 억눌린 인권과 정치적 상황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인터넷 이용자가 1백만을 육박하고 있는 지금 중국에서 인터넷은 이제 더 이상 체제저항의 수단이 아니다.중국내 반체제 인사들이 서방으로 보내는 일부 전자우편물을 제외하고 인터넷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신 중국인들은 외국인들의 투자를 끌어 들이기 위한 도구로 인터넷을 적극 이용하고 있는 추세다.즉 중국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기업및 산업현황을 소개하고 중국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매체로 인터넷이 유용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중국도 사이버세계에선 정치적 논리보다 경제적 논리가 우선한다는 얘기다.
미국 시카고에 소재하면서 중국기업들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는 차이나온라인의 리릭 휴즈최고경영자는 『인터넷은 폐쇄되고 고립된 중국경제를 글로벌 경제로 변환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국 투자가들에게는 정보의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선 중국 정부의 통제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전문가들도 『현재 중국인들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자가 되기 위해 인터넷이라는 정보혁명에 뛰어들고 있다』고 꼬집는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 올려지는 반체제 목소리들을 견제하려는 중국 정부의 통제정책은 경제성장을 위해 외자유치를 촉진해야 한다는 명분앞에서 이제 힘을 잃을지도 모르겠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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