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복사기업체들이 최근 우리나라를 주요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캐논,샤프,후지제록스 등 세계 복사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주요 OA기기업체들은 최근 국내 복사기 생산여건이 제휴업체의 기술력 향상으로 날로 개선되고 있는 데다 IMF한파로 국내 인건비 및 제조원가마저 크게 절감되면서 제휴및 합작법인의 설비증설 또는 국내 신규진출등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유럽연합(EU)이 일본 제품에 대해 부과한 반덤핑관세가 완전히 철폐됨에 따라 일본업체들이 세계적인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유럽 현지생산에 더이상 이점을 누리지못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 샤프는 지난 3월 누적적자 심화로 복사기사업을 포기한 국내제휴사 현대전자가 지난달부터 유통망 정비와 제품생산을 재개토록 지원,국내 공급거점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앞으로제휴사인 현대전자 복사기사업부문에 대한 지원강화나 참여확대,현지법인 설립등을 통해 국내 복사기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캐논을 통해 국내 복사기시장에 진출한 일본 캐논도 최근 유럽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반덤핑관세 부과가 철폐된 이후,새로운 생산거점으로 한국을 활용키로 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복사기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캐논은 현재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는 분당15매~30매의 중급 복사기를롯데캐논의 안상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하고 공장시설 이전을 추진중이다. 또 후지제록스는 올초 국내 합작사인 동화산업의 보유지분 50%를 완전 인수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다카스기노부야 본사 재무부장을 코리아제록스 신임 대표이사회장으로 선임,국내 에 파견하는 등 국내외사업 강화를 위한 기반작업을 사실상 마무리짓고,대대적인 복사기시장 공략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리코는 최근 국내 합작선인 신도리코의 투자지분을 17.51%에서 20%로 늘린데 이어 유럽지역에 위치한 일부 생산시설의 국내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밖에도시바,미놀타,NEC등 국내에 제휴사가 없는 일본 복사기공급업체들도 내년초 국내복사기시장의 완전 개방시기를 전후해 한국 현지투자를 통한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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