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계, 금융권 마케팅전략 "수정"

하반기 금융권시장에 대한 네트워크 업계의 시장전략이 축소 또는 폐지로 전면 재수정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네트워크 전문업체 및 해외벤더들은 공공, 학교와 함께 금융시장이 하반기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했으나 5개 은행의 퇴출 등 금융권시장이 경색됨에 따라 하반기 시장전략 중 금융권부문을 제외시키는 등 마케팅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네트워크업체들은 상반기내 금융권통합이 이뤄질 경우 일부 네트워크장비의 호환이 불가능해 신규장비의 수요를 예상했으나 인수은행들의 신규투자 자제와 퇴출은행 지점들이 대부분 폐쇄될 것으로 보여 장비에 대한 더 이상의 신규투자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DC정보통신은 올 하반기 은행권시장에서 일부 장비수요를 예상했었으나 최근 금융권 통합에 따른 시장상황을 분석한 결과 신규장비 공급보다 시스템 재구축에 따른 소프트웨어 공급 및 용역시장에 주력키로 했다.

콤텍시스템도 현재 은행권에 대해선 더 이상 신규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보험, 투자신탁사 등 제 2금융권에 대한 영업력을 집중키로 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케이블트론한국지사도 올 하반기 금융권시장에 대한 전략을 전면 재수정, 백지화하는 한편 내년 이후 금융권이 안정을 찾는 시기에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본부에 한국 금융시장의 침체를 보고하고 당분간 금융권에 대한 신규 네트워크 장비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 하반기에는 공공기관과 학교망 사업에 영업력을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쓰리콤과 자일랜코리아도 올해 하반기 금융권시장에 대한 신규수요가 없다고 판단해 하반기에는 학교망과 공공기관시장에 대해서만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권통합시 네트워크 장비에 대해 다소나마 신규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장상황을 볼때 전략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내년 이후에도 큰 기대는 어려운 실정으로 당분간 은행권에 대한 네트워크 시장은 경색국면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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