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PC를 보내자.인천에 위치한 중소 컴퓨터 업체인 필컴퓨터가 남북문화의 동질성을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북한에 중고컴퓨터를 보내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필컴퓨터는 이를 위해 최근 관련당국의 협의를 거쳐 북한의 교육기관에 중고PC를 8월에 기증한다는 계획을 갖고 중고PC와 주요 부품의 수집에 나섰다.
이 회사가 북한에 기증할 중고PC는 주로 386과 486기종으로 국내에서는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정보화가 취약한 북한에서는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들이다.
필컴퓨터는 북한에 중고PC 보내기 운동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386과 486급 중고PC를 기증받는 외에 실비로 중고PC를 펜티엄급으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사업을 벌이면서 나온 주기판, CPU, 모니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을 다시 조립해 이들 물량도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
필컴퓨터 관계자는 『이번 중고PC 보내기 운동은 이질화되고 있는 남북 문화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월한 입장이나 과시욕에서 나온 것이 아닌 만큼 적은 규모이지만 알찬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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