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용 트랜스포머업계, 과당경쟁으로 채산성 악화

최근 세트업체들이 부품 구매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저가입찰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모니터용 트랜스포머 생산업체들이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가격인하 경쟁에 나서고 있어 이들 업체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니터 생산업체들이 하반기 부품 구매물량의 가격을 상반기보다 더욱 낮게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남양전자와 대신전연,동흥전자,크로바전자등 트랜스포머 생산업체들은 공동 대응하기 보다는 발주물량 확보를 위한 가격경쟁에 나서고 있어 출혈경쟁의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 업체들은 올들어 모니터용 트랜스포머 가격이 작년말에 비해 20% 이상 떨어져 이미 원가절감및 생산성 향상등을 통해서는 채산성을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급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한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 매출액이 증가할수록 적자폭은 오히려 커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모니터를 제외한 주요 전자제품의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트랜스업계의경우 모니터용 트랜스포머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인하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들 신규 업체들은 판로확보를 위해 덤핑판매 전략을 구사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업체간 가격인하 경쟁을 더욱 확산시키고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작년 기준으로 트랜스포머의 마진폭이 10%가 채 안된점을 감안할 때 올상반기 가격인하폭만으로도 이미 대다수 업체들이 본전 또는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세트업체의 저가입찰제와 업체간 가격인하 경쟁이 계속될경우 트랜스포머 생산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돼 모두가 공멸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는만큼 무리한 가격인한 경쟁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을 하루 빨리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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