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음반복제업조합 김종덕 이사장

음반업계의 숙원사업중 하나인 한국음반복제업협동조합(이하 음협)이 지난 3일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음협은 이날 총회에서 자발적인 구조조정과 기능별 전문화로 새도약을 다짐했다. 김종덕 초대이사장(에버그린미디어 사장, 47세)을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협동조합이 제몫을 다하려면 출자금이 과제인데 어느 정도로 계획하고 있는지.

▲현재 조합원사가 25개사에 달합니다. 25억원정도는 마련했으면 하는게 욕심인데 현재의 경제사정을 고려,10억원 정도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이 정도의 출자금이 있어야 공동사업 추진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협동조합이 준비중인 올 공동사업 계획은

▲우선 원자재 공동 구매사업을 추진하고 그 다음으로 공동생산 및 구판사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원자재를 공동 구입할 경우 약 10∼15%의 가격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조합원사에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함께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이를테면 CD생산부문의 경쟁력을 갖춘 A업체가 있다면 CD발주물량은 A업체에 밀어주는 식으로 조합원사의 전문화, 특화를 실현,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특히 프랜차이즈 방식의 구판사업도 적극 벌여 나갈 계획입니다.

협동조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음반업계 관계자들의 「개성」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은데,잘 될 것입니다. 특히 출자금이 마련되면 중앙회로부터 출자금의 최대 10배까지의 융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대기업의 자금공세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 음반업사와도 경쟁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조합운영의 투명성인데, 이를 보장하는데 최대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김 이사장은 또한 새로운 미디어 출현을 대비한 설비구축기금조성과 IMF로 수출환경이 좋아진 해외시장 개척에 최대역점을 둘 계획이며 조합원사의 비용절감을 위한 공동물류사업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임정수 지구레코드 회장과 이춘희 한국음반 사장,서희덕 뮤직디자인 사장,정진성 노랫마을 사장,사맹석 라인음향 사장등 5명의 이사를 선출하고 남기륜 유니버설레코드 사장과 홍갑용 서일음향 사장등 2명의 감사를 선임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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