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반의 커뮤니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저희 회사의 목표입니다. 아이씨큐처럼 따로 고유번호를 부여받지 않아도 인터넷상에 접속돼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품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내놓은 상품은 모두 그 과정에서 얻게 된 산물이죠.』
지난해 3월 문을 연 신생업체답지 않게 엔씨소프트는 제법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했다. 정일학원의 학습지 관리시스템인 「J-넷」을 구축했으며 SK텔레콤의 온라인 서비스인 넷츠고의 게시판과 자료실, 동호회 서비스를 개발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인터넷 기반의 원격교육 서비스인 미래넷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지금은 현대전자 원격교육시스템 구축, 서울대교구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엔씨소프트가 이처럼 굵직한 사업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사에 경험과 능력을 가진 고급인력이 많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기술자들은 대부분 현대정보기술의 인터넷사업본부 출신. 신비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직접 상품화해 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자본금은 회사를 나오면서 받은 퇴직금을 모아 8억원을 만들었다. 사원들이 대부분 주주인 이 회사의 보수체계는 좀 독특하다.
이 회사의 홍승돈 사장은 『사장이라고 해서 절대로 프리미엄을 갖는 일은 없다』며 지난해에 홍 사장보다 더 많은 보너스를 지급받은 사람이 4명이나 된다고 말한다.
「능력있는 엔지니어들을 확보하는 것이 결국 회사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홍 사장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회사에 대한 기여도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는 매트릭스 방식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서비스팀, 그룹웨어팀, 게임팀 등 조직별로 별도의 개발과 마케팅 담당을 두고 협업을 하는 것이다. 이같은 조직 운영방식 덕분에 개발부서에서는 철저히 시장에서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부서에서는 제품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한 후 시장공략에 나설 수 있다.
지난해 쌓은 개발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올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을 생각입니다. 인트라넷 솔루션인 NC폼프로세서, NC워크플로, NC오거니제이션 등이 주요 상품입니다. 또 그래픽 기반의 머드게임인 「리니지(http://lineage.ncsoft.co.kr/ko.htm)」도 기대를 모으고 있지요.』
홍 사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솔루션 파트너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한글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또 오는 9월에는 현재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리니지를 상용화하고 국가별로 프랜차이즈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7만여명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이 게임은 이용자의 30%가 해외에서 접속할 만큼 호평을 받고 있다.
전세계의 웹서버에 엔씨소프트의 프로그램을 장착하겠다는 홍 사장. 그는 『의욕 넘치는 우수한 인재들이 있는 한 불가능은 없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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