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동호회에서는] 천리안 "스킨스쿠버동호회"

천리안의 스킨스쿠바동호회(go SCUBA)는 바다와의 교감을 통해 심신을 단련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95년 개설됐다. 현재 9백 여명의 남녀 회원들이 스킨스쿠버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면서 스킨스쿠버를 통한 체력 단련 및 친목 도모에 나서고 있다.

스킨스쿠버는 개인적으로 즐길 수 있는 레저이지만 동호회를 결성할 경우 회원간 정보를 원활하게 교환할 수 있다. 더욱이 통신을 통한 동호회는 정보의 신속한 교환은 물론 언제 어디서든 자신에 맞는 시간에 맞춰 저렴한 비용으로 스쿠버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동호회는 최근 IMF를 맞아 해외 원정이 줄어드는 등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대표 시솝을 맡고 있는 장한성씨(41)는 IMF로 인한 타격이 컸다고 토로한다. 스킨스쿠버가 아직까지 고가의 레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우리 나라 상황에서 불어닥친 IMF 바람은 스킨스쿠버의 저변 확산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회원들의 노력도 다양하게 전개됐다. 보다 싼 가격으로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저가용품점을 찾거나 중고제품 매매 정보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었다.

『해외투어도 많았으나 최근에는 이를 자제하고 있고, 혹시 투어에 나선다 하더라도 원화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장회장은 밝힌다.

이런 가운데 동호회 운영진은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동호회 차원의 행사를 마련했다. 회갑을 맞은 동호회원의 회갑연을 바다 속에서 연 것.

때는 지난달, 장소는 강원도 고성 교암리 앞바다. 과일 등으로 회갑 상을 세팅하고 플랭카드를 수중에 설치했다. 하객으로 30여명이 물 속에 뛰어들어 축하주를 마시고 축하 박수를 보내는 등 일반 회갑연과 똑같은 자리를 물 속에서 그대로 재연했다.

장 회장은 앞으로 스킨스쿠버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몇 가지 문제점이 앞서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치스런 레포츠라는 일반의 인식 외에 스킨스쿠버가 생업을 침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어촌과의 갈등, 군부대, 해경 등과의 마찰이 바로 그 것이다. 하지만 피차 한발씩 양보하는 개방적인 마음으로 나선다면 해결책이 조만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회장은 최근 들어 여성회원이 크게 늘고 있다며 장비의 소유나 수영을 할 수 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통신인이면 누구나 스킨스쿠바 동호회에 가입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허의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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