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이 최근 전산아웃소싱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한국IBM, 한국HP, 한국후지쯔 등 주요 외국계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은 정부기관을 비롯, 기업, 금융권 등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전산시스템 운영을 전문업체에 맡기는 일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이를 겨냥한 아웃소싱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컴퓨터업체는 각 기업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는 하반기부터 아웃소싱시장 수요가 크게 일어날 것에 대비, 아웃소싱사업관련 전담팀을 구성하거나 시스템통합(SI)업체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아웃소싱을 올해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현재 35명으로 구성된 아웃소싱사업 전담인력을 본격 가동하면서 이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충남방적에 실시한 아웃소싱 경험을 바탕으로 자사의 주요 대기업 및 금융권 고객들을 중심으로 전산인력을 흡수하고 전산장비를 일괄구매하는 형태로 아웃소싱사업을 집중 강화키로 했다. 또한 한국IBM은 아웃소싱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견 SI업체의 M&A가 필요하다고 보고 본사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이같은 작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최근 아웃소싱을 전담하는 팀을 구성, 가동에 들어가면서 아웃소싱 업무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아웃소싱사업과 관련, 이 회사는 시스템관리(SM)부문과 토털 아웃소싱부문으로 크게 이원화해 SM부문의 경우 시스템-네트워크관리, 데스크톱관리, 애플리케이션, 재해복구 등 4개 부문으로 구분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한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토털 아웃소싱에 대해서는 자사 고객들의 전산실 업무를 대행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HP는 SI업무와 관련해서는 아웃소싱팀과 컨설팅업무를 전담하는 부서인 PSO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단순 SM형태가 아닌 정보시스템의 운용, 서비스, 컨설팅업무 등을 대행 추진하는 토털 아웃소싱사업을 집중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일본 본사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아웃소싱관련 자원을 공유하는 한편 미국 아웃소싱전문업체인 DMR사의 선진 아웃소싱기법을 도입,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후지쯔는 자사의 주요 고객인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아웃소싱사업에 우선 주력키로 하고 이들 업체의 전산인력의 흡수를 통해 별도의 데이터전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멘스정보시스템(대표 여인갑)은 현재 추진중인 SI업체의 M&A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올 연말경부터 아웃소싱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며, 한국유니시스(대표 조완해)도 아웃소싱시장이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이 사업진출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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