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오디오 내수시장은 IMF 불경기로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하면서 10년 전 수준으로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포넌트와 카세트로 대별되는 올 상반기 국내 순수 오디오 내수시장 규모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불황극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30% 이상 대폭 줄어 1천70억원 수준을 밑돈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상반기에 졸업, 입학시즌과 혼수시즌이 맞물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디오 판매량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줄어든 점을 감안해 볼때 7, 8월 비수기가 끼어있는 하반기에는 내수 침체가 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올해 내수규모는 당초 전년대비 15% 줄어든 3천9백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나 시장 상황이 빠른 속도로 악화돼 이보다 훨씬 축소된 3천2백억원에 머물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이는 지난 88년 3천7백억원보다 5백억원 정도 줄어든 수치로 오디오 내수시장 규모가 4천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시장규모도 줄고 업체간 가격경쟁도 치열해 수익성마저 크게 나빠졌다』고 우려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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