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업계가 과거 대기업에 의존하던 영업관행에서 탈피, 홀로서기 위한 노력으로 자체 브랜드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성사, 우신전자, 성광전자, 두원산업 등 중소가전업체들은 대형수요처인 대기업들이 소형가전사업을 축소 또는 중단함에 따라 그동안 대기업에 OEM으로 제품을 공급해오던 영업방식에서 탈피해 자체 브랜드를 부착한 틈새시장용 소형가전제품을 개발, 내수는 물론 수출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소가전업체들의 자체 브랜드 도입은 최근 가전3사와 거래관계가 축소, 단절된 데 따른 자구책의 일환이지만 이들 업체의 자체 브랜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력과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성사는 최근 상품기획팀을 신설해 자체 브랜드 선정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미 출시한 전기빙수기 「빙빙」 이외에 선풍기, 토스터, 핸드드라이어 등에도 자체 브랜드를 부착한다는 계획아래 막바지 손질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신전자는 석유히터, 전기밥솥 등에 「케로나」라는 자체 브랜드를 부착해 수출에 나서고 있으며 자사가 생산하고 있는 석유히터 전 제품에 케로나 브랜드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성광전자는 「쿠쿠」라는 자체 브랜드로 최근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유통망을 구축해 시판에 나섰으며 두원산업은 「윙윙」이라는 브랜드로 내수 및 수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중소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그동안 가전3사와 거래하면서 부단히 자체 브랜드 개발을 시도해왔지만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사가는 가전3사와 관계에서 실질적으로 실현하기가 어려웠다』며 『늦기는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자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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