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PC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 업체들이 올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인 마이크로ATX(SFX)용 SMPS의 사업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용 SMPS업체들은 올들어 극도로 침체되고 있는 SMPS 시장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올하반기부터 SFX용 SMPS를 양산,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시장상황이 불투명하고 제품의 수익성도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마이크로ATX는 PC의 제조원가를 낮춰 저가형 PC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안된 PC폼팩터로 이를 제안한 인텔은 SFX용 SMPS의 생산비용이 기존 제품에 비해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PC용 SMPS업체들은 SFX용 SMPS의 생산원가를 기존 제품에 비해 20% 정도 줄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아 인텔측이 전망한 가격대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경우 마진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PC제조업체들이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부품가격의 인하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제품의 공급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일부 SMPS업체들이 시장선점 및 판로확보를 위해 가격인하 정책을 취할 경우 적정 판매가격이 무시되는 출혈경쟁마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SMPS업체들이 SFX용 SMPS의 양산체제를 원할히 가동하기 위해서는 수요가 뒤따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본격적인 수요가 형성되는 시점과 수요물량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구체적인 판매전략을 마련하는데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마이크로ATX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에 대비하고 전반적인 시장흐름 추세에 따라 SFX용 SMPS의 양산를 준비하고 있으나 현실상황을 감안할 때 사업전망을 낙관적으로만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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