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일렉트로닉스, "허브 컨트롤러 IC" 국산화

반도체 설계업체인 솔라일렉트로닉스(대표 윤효섭)가 차세대 PC 인터페이스 규격인 유니버설 시리얼 버스(USB) 기능이 지원되는 허브 컨트롤러 IC 제품을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회사는 최근 PC 모니터 및 프린터 등에 내장되거나 독립 외장형으로 제작돼 마우스, 디지털 카메라, 스캐너 등의 각종 PC 주변기기를 USB 통신 규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허브 컨트롤러 IC 제품인 「MSE9710」을 개발, 현재 대량 생산을 위한 최종 테스트중이라고 1일 밝혔다.

2년간 총 3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이 제품은 종전까지 2∼3개 칩으로 구현되던 USB 허브 컨트롤러 기능을 원칩화한 것으로 4개의 다운 스트림 포트와 12Mbps의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또한 이 제품은 파워 스위칭 및 과전류 자동 검색 기능이 지원되며 이 칩을 채용할 다양한 시스템 생산업체들을 고려, 사용자 자동 식별 및 편집 선택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30핀 SDIP 및 32핀 TQFP 형태의 소형 패키지로 제작돼 전체 PCB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고 칩 자체 가격도 외산 제품보다 50% 이상 저렴해 전체 시스템 제조 단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USB는 인텔 등이 플러그 앤 플레이(PnP) 기능의 향상을 위해 개발한 차세대용 PC 주변기기 인터페이스 규격으로 각종 주변기기와 본체간의 연결이 용이하고 데이터 전송 및 처리속도를 높일 수 있어 최근 PC, 모니터는 물론 각종 주변기기에 USB 칩을 채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솔라는 삼성, LG, 대우 등 국내 주요 모니터 생산 업체들을 상대로 이번에 개발된 USB 허브 컨트롤러 칩의 샘플 공급에 나서는 한편 시스템에 적용하기위한 테스트가 완료되는 대로 국내 L반도체사를 통한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 문종권 마케팅 담당 이사는 『현재 국내 모니터 생산량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연간 3천만대 수준이며 USB 기능을 기본으로 채택한 윈도98이 출시되는 올해에는 전체 모니터 생산 물량 가운데 20% 가량이 USB 용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여 이번에 개발된 USB 허브 컨트롤러 칩의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솔라일렉트로닉스는 이에 따라 USB 분야에서 키보드 및 프린터용 기능(Function) 칩도 곧 출시할 계획이며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ASIC 공동기술 개발사업」에도 참여, 각종 멀티미디어용 IC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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