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너럴」에 이어 소개되는 아벨 페라라 감독의 95년 작품. 흡혈귀를 다루고 있지만,흉칙한 송곳니가 클로즈업되거나 잔인한 폭력과 공포가 없는 영화다. 공포영화로 분류하기 힘든,드라마에 가까운 흡혈귀 영화지만 관객이 느끼는 전율은 크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인간은 악행과 폭력에 중독되기 쉽고,관습화된 악으로부터의 유일한 탈출구는 죽음 뿐」이라는 것.
철학박사 과정에 있는 대학원생 캐슬린의 논문 화두는 인간의 악행. 아우슈비츠 대학살을 비롯한 온갖 종류의 동물적인 폭력들에 번민하고 혐오한다. 그러던 중 캐슬린은 밤늦은 귀가길에 흡혈귀에 물려 중독된다. 이제 매순간 캐슬린에게 찾아오는 피에 대한 갈증은 죽음의 고통보다도 혹독하다. 인간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행 앞에 스스로를 내던질 처지에 놓인 것이다. 흡혈이 반복되면서 악행이 관습화되자,스스로를 혐오하던 캐슬린의 선택은....<수입배급 서강기획, 보은영상,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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